잘~ 지내지? 잘~ 지내고 있겠지? 아침 저녘으론 제법 쌀쌀한 날씨구나! 낮엔 아직도 매미가 못다한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이제 훈련병시절은 추억으로 묻히고 더욱 든든하고 모범적인 군인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겠구나! 8월의 마지막날에 분주해야 할 엄마는 컴앞에 앉아 널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고 입영소에 널.. 그룹명/편지 2009.08.31
hi가람~~ 잘 지냈니? 집에선 인터넷이 고장나서 소식을 못 전했어~ 네가 궁금해 할까봐 실촌읍사무에서 편지를 쓴단다. 미리주사가 네 안부를 묻느다. 어젠 세무과 윤정씨가 네 안불 묻기에 카페주소 알려주었어. 근데, 넌 훈련 끝나니, 소식 못 받을수도 있겠구나.ㅠㅠㅠ 컴 사용을 못하니 엄마도 아라도 갑갑.. 그룹명/편지 2009.08.28
널 그리며 아빠가 강원도서 감자 1BOX를 사오셨는데, 굉장히 크고 잘생긴 감자였어. 네가 지내고 있는 곳에서 와서일까 더욱 친근감이드네...^^ 뽀얀 속살이 분나게 토실토실하여 맛도 좋은데 바다공주는 안먹는다. 아마도 살찔까봐 그러는것 같지만 까탈스런 식성때문에 가끔은 속상하단다. 넌 무엇이든 잘 먹었.. 그룹명/편지 2009.08.25
아들에게 오늘도 하늘이 무쟝~ 이뿌더구나!! 구름이 환상적이었어. 짓푸른 잎새들도 갈빛을 만드느라 분주해 보이고... 오늘 시청엘 들렸는데, 지선이랑 지금도 만나고 있냐며 임미정주사가 네 안부를 묻더구나. 그래서 요즘 편지도 자주 올려주고 차분하게 널 기다리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주었지. 세.. 그룹명/편지 2009.08.24
네 목소릴 듣고 오늘은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 아직도 귓전을 맴도는 너의 목소리... 내일을 향해 다시 타오르는 불꽃처럼 각질처럼 엉켰던 묵음을 털어내고 가을 하늘처럼 맑게 웃어본다. 1주일만 지나면 널 만날수 있다고 군복입은 멋진 모습을 볼수 있겠구나 하면서... 세월의 나이테가 켜를 더해가.. 그룹명/편지 2009.08.23
가람에게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구나. 밤이면 풀벌레소리가 불면의 밤을 흔들고... 요즘 네게 편지를 쓰다보면 꼭 연애하는 것 같아~ㅋㅋ 지선이가 질투하면 어쩌지?ㅎㅎ 오늘은 문학강좌도 너무 좋았고, 시 낭송도 멋지게 했단다. 동료 시인의 가곡도 멋졌고... 하늘엔 잿빛 구름뒤로 옅은 빛이 희무리한 조도로 .. 그룹명/편지 2009.08.22
109훈령병에게 보구싶다! 무지무지... 발길이 닿지않는 그 어느곳에서도 난 너를 보고 느낄수 있단다. 그러기에 더욱 간절한, 혼절한 그리움만 쌓여가고 있구나. 오늘 네소식이 넘 궁금해서 중대장님께 전화를 걸어보았어. 다행히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해주셔서 안심이 되었어. 요즘 군대는 열린 사회라서 참 좋은것.. 그룹명/편지 2009.08.21
가람아 가람아 오늘 설문지와 함께 지선이 사진 3통을 동송했단다. 네가 가장 기다릴 것 같은 선물이기에... 훈련병들의 사진속에 네 모습이 보이질 않아서 걱정이 앞서네. 젊기에, 건강하게 극복해내리라 믿어보며 최선을 다하고 있을 의료진을 믿으면서도 궁금하고 답답하구나. 오늘은 바쁘게 지냈기에 이.. 그룹명/편지 2009.08.21
가람에게 보낸 편지 102보충대 입영소에 꽃들이 만발하다 가로막힌 철망, 월담한 나팔꽃이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촉수를 뻗는다 아들을 남겨두고 돌아서는 등뒤에선 매미가 목놓아 운다 염천 혓바닥을 늘어뜨린 춘천호도 시린가슴 어쩌지 못해 뒤를보며 뒤를 보며 지척지척 밀려간다 선그라스로 감춘 눈물 훔쳐보던 강물.. 그룹명/편지 2009.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