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편지

아들에게

언어의 조각사 2009. 8. 24. 22:18

오늘도

하늘이 무쟝~ 이뿌더구나!!

구름이 환상적이었어.

짓푸른 잎새들도 갈빛을 만드느라 분주해 보이고...

 

오늘 시청엘 들렸는데,

지선이랑 지금도 만나고 있냐며

임미정주사가 네 안부를 묻더구나.

그래서 요즘 편지도 자주 올려주고

차분하게 널 기다리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주었지.

세무과엔 몇몇 새로 온 얼굴들이 보이더구나.

분위기도 예전같지 않아서 조금은 낯설었어.

엄마가 근무할 때의 그 분위기랑은 차원이 달라보였어.

신청사로 이전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지...^^

 

요즘 날씨가 선선해져서 훈련하기가 조금은 수월하겠구나.

훈련 덕분에 네 뱃살이 많이 줄었겠지?ㅎㅎ

원래 잘 생겼는데 몸매까지 준수하면 지선이가 긴장하겠구나...ㅋㅋ

너무 멋있어서

엄마조차 몰라보면 어쩌지?

이 곳에서 편지를 쓰다보면

자꾸만 유치해지고 푼수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아.

요즘 통 시상이 떠오르질 않으니 이 곳에서 잡설만 늘어놓고 있구나.

2009년엔 시는 못쓰고 넋두리만 늘어 놓아서 블로그 관리하기가 조심스러운데,

혹여 네가 엄마 블로그를 찾을지 몰라서 전체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자꾸만 얼굴이 화끈거려...

 

가람아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청결하게 위생에도 신경써서 요즘 유행하는 세균이 근접 못하도록 하렴~

 

다음에 다시 소식 전하기로 하고 이만 줄일께!

 

09.08.24

널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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