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씨티뉴스에... 프로필.hwp 김영미 ‘지렁이는 밟히면...’時集 출판 광주, 2003년 등단 후 처녀시집...98년부터 시작활동 시티뉴스 ▲ 김영미 시인의 처녀시집 '지렁이는....' © 시티뉴스봄마실 나온 잔별들/ 분원강 물결에 몸 씻는 동안/내 가슴에/그대 심장소리가/ 슬며시 흘러와 별이 되었다/(중략) 별동별 품은 가슴에..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10.18
san jose에서 온 편지 미국서 목회를 하시는 노 시인께서 내 시집 발간소식을 접하시곤 책을 보내달란 쪽지를 보내셨다. 가끔 블로그에 오셔서 변함없는 사랑으로 격려의 글을 남겨주시는 자상하신 분이시다. 미국에서 문예사조 사화집을 통해 내 글을 접한 몇몇분들이 내 글에 관심이 많다면서... 난 일과 예술제등으로 인..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7.11
주부일기 4 주부일기 4 -해방의 공허- 김영미 비행기 차창 밖 서성이던 구름이 빙하로 보이더니 산호섬 뱃전에 부서지는 물보라 구름 되어 빙하를 차고 오른다 새 한 마리 공중으로 선을 긋는다 부메랑으로 돌아온 가족사진 한 장 2004. 11. 01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4.26
할머니의 누릉지 할머니의 누릉지 김영미 그리움에 침몰하는 가슴 한켠으로 향수의 빛 여울이 일렁인다 이산으로 앓아누운 휴전선 따라 고향마을 골목길을 더듬더듬 맴돌며 추억의 군불을 지피는 할머니 할머니 속처럼 까맣게 탄 부지깽이 망향의 한으로 달궈진 무쇠 솥 궁둥이를 긁는다 불 조각은 사위..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4.26
불면.3 불면.3 / 김 영 미 어둠을 깔고 눕는다 생을 잉태한 여신도 코 골며 잠의 비늘 덮고 휴식하는 밤 헝클어진 어제가 오늘로 뒹굴며 혼돈의 늪에 빠진 잠 잃은 뜨락에 어둠이 방사한 안개는 빛을 찾아가고 천근만근 몸에 돋는 공상의 나래 자아의 칼끝에 맨발로 선 가시랭이 곤두서는 뇌세포의..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4.26
산성의 메아리 산성의 메아리 김영미 남한산성 삼십 리 성벽 길에는 병자호란 함성이 *여장마다 깃들었다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 회한의 눈물 지수당地水堂에 고인 혼 불로 뜨고 연무관演武館 겹처마 위 산새소리 무사의 혼과 기백 실어 나르며 ‘창을 베개 삼는다’는 침괘정枕戈亭을 흔든다 햇볕이 ..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4.26
노을.2 노을.2 별빛이 녹아 눈물로 젖는 밤 넌 내게로 와 별이 되었다 너는 새벽별 나는 낮달 맞잡을 수 없는 손끝에 멍울지는 그 리 움 2003.03.18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4.26
매미의 꿈 매미의 꿈 김영미 하늘도 찢을 듯 목 터져라 부르던 뜨거운 가슴 낮은 음자리로 파고든 눈송이가 눈물이 됩니다 터진 등엔 채 떠나지 못한 그대 빈 혼이 눈꽃 핀 나목에 발톱을 박고 허울일지라도 그대 맘 끝에 닿고 싶어서 바지랑대 세운 목쉰 꿈을 허공을 휘저어 널고 있습니다 하늘이 ..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1.16
새벽.6 새벽.6 / 김영미 우리가 잠든 사이 신비스런 그림 풍경으로 옮기느라 하악하악 바튼 숨 고르고 있습니다 안개 짙은 이유를 알 것만 같은 내가 잠든 사이 언 손 녹이며 군불 피워 놓고 물동이 이고 사립문 들어서던 어머니 입김같이 포근하게 서브프라임모기지론 기침소리에 허우적이다 동..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