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90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버린다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버린다 / 김영미 용꿈 꾸는 지렁이가 시멘트바닥을 뒹구는 쓰레기장 소주병에 갇힌 불어터진 꽁초가 속 터진 넋두릴 곱씹고 있다 삼킬 수 없어 내 뱉던 상념의 토막들이 분해되지 못하고 허공을 맴돌고 곤두박질한 주식과 면접관의 구겨진 이맛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