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꿈
김영미
하늘도 찢을 듯
목 터져라 부르던 뜨거운 가슴
낮은 음자리로 파고든 눈송이가
눈물이 됩니다
터진 등엔 채 떠나지 못한 그대 빈 혼이
눈꽃 핀 나목에 발톱을 박고
허울일지라도
그대 맘 끝에 닿고 싶어서
바지랑대 세운 목쉰 꿈을
허공을 휘저어 널고 있습니다
하늘이 부서져
낮은 운율로 내려앉는 날이면
내 존재는 무릎을 꿇습니다
한 달을 살아도 하루를 살지라도
일곱 해를 기다
껍데기만 남은 흙이 되어도
살포시 스미어 하나 되는 눈꽃처럼
그대 혼을 긷는 노래가 되어
깊숙이 음표로 새겨질 수 있다면,
2009.01.16
2009.01.16
교육을 마치고
점심을 함께할 동지가 없어서 샌드위치로 위장을 간단히 채우곤
주안역에서 부천역을 지나쳐 구로까지 간 상념의 토막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