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편지

잘~ 지내지?

언어의 조각사 2009. 8. 31. 13:05

잘~ 지내고 있겠지?

아침 저녘으론 제법 쌀쌀한 날씨구나!

낮엔 아직도 매미가 못다한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이제 훈련병시절은 추억으로 묻히고

더욱 든든하고 모범적인 군인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겠구나!

8월의 마지막날에

분주해야 할 엄마는 컴앞에 앉아 널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고

입영소에 널 남겨두고 돌아서던 날

목놓아 울어대던 그 소리처럼

오늘도 매미는 따깝게 울고있구나.

어쩐지 그 날보단 조금 정감이 있게 들려오는구나.^^

훈련병의 모습을 탈피하려는 가람이의 모습을 닮아설까?

막바지 절열을 불태우는 매미를 갈볕이 다소곳이 어우루고 있구나.

 

아빠가 네게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충실하게 지내라는 인사를 전하는구나.  

갑자기 서늘해진 강원도의 날씨 때문에 배추밭 일이 소강상태라는구나.

그래서 잠시 쉴겸 집에오셨단다.

너 훈련 끝나간다니까, 면회 갈 날을 기다리는 눈치야.

그래서 면회가게되면 지선이를 데리고 가자고 했어.

아무말씀 없으시니 긍정의 뜻이겠지?^^*

 

만나 볼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줄인다.

 

2009.08.31

널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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