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르 김영미 관습을 지키기 위해 족쇄가 된 차도르바다로 흐르지 못한 숨결이 울렁거린다 이제 강은 지쳤다주변을 떠돌던 들녘도다시는 저 상류를 꿈꾸지 못하고여인들은 밤을 통과하기 전 이미 늙거나잉태한 코란을 낙태하기도 한다 유리천정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아름다움으로 위태로운 벽길들어진 심연에서 알을 깬 애벌레는나비가 되어 날고 난다 조선의 모퉁이를 돌아온 여인이편의점에 들러 퇴근 후 가사노동을 위로하듯드링크 뚜껑을 비틀어노곤한 피로와 몇 알의 울분을 삼키자몸에서 흐르던 장옷이 날아간다 달빛이 흐르던 한강에 닻을 내린 유람선얼룩진 몸을 닦고 아늑하게 치장해 주다 보니고요해지는 마음에 신사임당이 들어선다 치를 떨며 사막을 건너온 바람에한강을 넘나드는 차도르의 날개가슬프도록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