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편지

보고픈 아들

언어의 조각사 2009. 9. 2. 21:56

두 계절을 만끽 할 수 있는 요즘

어찌해야 알차게 보낼까... 마음까지 분잡하구나.


오늘은 아빠랑 드라이브를 했단다.

횟집에서 썰어주는 회는 제 맛을 즐길 수 없다며

약간의 손질만 한 전어를 아빠의 방식으로 집에서 먹으면서

유난히 회를 좋아하는 네 생각나더구나!

저녁 식사 후 아빠도 강원도로 가셨어.

좀 전에 잘 도착하셨다는 전화통화를 했어.

바다공주는 독서실서 늦게 귀가하는 탓에 가끔 엄마가 등교를 시켜줬는데,

요즘엔 아침마다 늦장을 부려서 매일 엄마도 교문 앞을 드나들고 있단다.^^


2일 후면 수료식이구나.

중현의 축하 메세지 보았어.

역시 너의 큰 재산은 친구들인 것 같구나!

중현이도 훈련받느라 바쁠 텐데... 그 우정이 아름답구나!


텅 빈 집안의 적막을 깨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네게 편지 쓰는 낙으로 쓸쓸함을 달랜다.

밤이면 기온이 쌀쌀하여 난방을 하고 잔단다.

그 곳은 더 추울 텐데...

하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훈련으로 단련된 몸이라 건강은 걱정 안해도 되겠지?

편지를 쓰는 이 순간은 네 부재가 더욱 커지는 것 같아...

멋진 아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이만 줄여야겠다.


09.09.02

널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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