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이 돌아오던 날 군에간 아들이 사회에서 입고갔던 옷이 소포로 돌아왔다. 편지와 함께... 아, 수련회 온듯해요. 제가 생각한 훈련소에는 다음주에야 갈듯 해요. 밥주고 재우고 그래요. 제대로 어디든 가면 다시 연락 드릴께요. 편지지는 주었는데 시간은 충분치 않네요. 아, 메모지형식의 편지지랑 펜이 .. 그룹명/사랑방 2009.08.01
입영소에 남겨두고 102보충대 입영소에 꽃들이 만발하다 가로막힌 철망 월담한 나팔꽃이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촉수를 뻗는다 아들을 남겨두고 돌아서는 등 뒤에선 매미가 목 놓아 운다 염천 혓바닥을 늘어뜨린 춘천호도 시린 가슴 어쩌지 못해 뒤를 보며 뒤를 보며 지척지척 밀려간다 선그라스에 맺힌 눈.. 그룹명/사랑방 2009.07.29
비는 내 마음에 비가 내린다 가슴은 뛰고 발끝은 시린데 ... 안개를 뚫고 가지런히 내려온 햇살이 부서진다 창을 튀어나온 빛이 가슴을 파고든다 비에 젖어 날개 접은 오늘이 기지개 켠다 녹슨 빗장을 풀고 그대 창에 살며시 *볕뉘로 앉아 하얀 종소리로 안부를 보낸다 나래깃 사이에서 빛이 쏟.. 그룹명/사랑방 2009.07.19
진흙속에서 꽃피우는 연꽃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진흙속에서 꽃대궁을 세우는 연꽃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사랑의 꽃으로 자식을 품으셨던 어머니 가슴이 저 진흙탕과 같을거란 생각에서다. 나로인한 속앓이로 진흙탕이 되었을 어머니 가슴. 지금도 상심한 딸이 안스러워 내색않고 속앓이만 하는 어머니. 곱게자랐으니 흙탕물같은 어머니맘을 .. 그룹명/영상 2009.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