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분실하다/ 이정원 기억, 분실하다 - 이정원 어느날 잘못 내린,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 뭉글뭉글 봄은 빌딩 숲에서도 피어나나 기중기한대 나무등걸에다 가지를 뻗고 있다 호주머니 많이 달린 바지가 좋았던 적이 있었지 5월이면 완공된다는 S사옥의 유리창들이 잘 길들여진 구슬처럼 반짝인다 오라비들이 숨겨두..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07.07.03
[스크랩] 해우소 해 우 소 김 영 미 호롱불 들고 선 엄마 가슴너머 해우소 천장엔 조각별이 박혔다 한 낮을 뒹굴던 빈 그릇으로 허기진 조각별 쏟아져 내려도 어린 가슴에 초록별 자라나는 어머니 속적삼 소금꽃에 바랜 세월 오늘도 가을 들녘은 자신을 비우며 곡간을 채우듯 나를 비워가는 마음 속, 초록별 고샅에 날.. 그룹명/이쁜 영상시 2007.07.03
[스크랩] 옥수수대 옥수수대 김영미 시퍼런 잎사귀 번뜩이며 염천 혓바닥도 자를 듯 하더니 결 곱던 금빛머리 까맣게 태웠네 메말라 팍팍한 밭두렁에 서 가뭄 든 혀끝 수액마저 알알이 채워... 알곡 떠나간 사랑의 흉터를 밀잠자리 혼자서 맴돌다 졸고 삼베옷자락 서걱대는 시린 등엔 갈무리 못한 쭉정이를 업고 있네 불.. 그룹명/이쁜 영상시 2007.06.27
[스크랩] ◆성철스님이 평생 딱 한번 했다는 주례사 읽어보시고 맘에 와닿는다면 추천한방 날려주고 가셤!! 그리고 프린터해서 액자에넣서 벽에 걸어노셤!! 친지나 아는분들에게도 한장씩 돌려주셤!!아마 좋은 선물되거로 봄!! < 주례사 > 오늘 두 분이 좋은 마음으로 이렇게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는데, .. 그룹명/흔적 남기기 200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