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 내린 내 가슴처럼 강풍경이 나의 요즘 심정같아 다운 받아 놓았다 운무내린 내 가슴처럼... 요즘은 맘의 갈피를 못잡고 있다. 자꾸만 곁길로 빠져드는 나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맘과같지않게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나 스스로에게도 놀라운일이다. 지금의 나는 지난날에는 상상도 못하던 길을 가고있다. 빨.. 그룹명/사랑방 2007.11.14
[스크랩] 불면 3 불면 3 김 영 미 어둠을 깔고 눕는다 생을 잉태한 여신도 코 골며 잠의 비늘을 덮고 휴식하는 밤 헝클어진 어제가 오늘로 뒹굴며혼돈의 늪에 빠진 잠 잃은 뜨락에어둠이 방사한 안개는 빛을 찾아가고 천만근 몸에 돋는 공상의 나래 창호지에 스미는 새벽빛은밤꽃향 알큰한 선잠을 흔들고어둠을 잘.. 그룹명/이쁜 영상시 2007.07.11
[스크랩]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김성열 비 오는 날 내 시집을 포장해 들고동네 우체국엘 간다.주소와 이름을 쓰고그 사람을 머릿속에 적어 넣고 걸어간다.내가 왜 가는지 물어보는 사람은 없고,뒤돌아보면 우산 아래 가려진 낯선 얼굴들,빗속을 헤집고 다시 떠오르는 그리운 사람,시집 속의 따스한 체온이 비를 맞고 .. 그룹명/이쁜 영상시 2007.07.04
기억, 분실하다/ 이정원 기억, 분실하다 - 이정원 어느날 잘못 내린,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 뭉글뭉글 봄은 빌딩 숲에서도 피어나나 기중기한대 나무등걸에다 가지를 뻗고 있다 호주머니 많이 달린 바지가 좋았던 적이 있었지 5월이면 완공된다는 S사옥의 유리창들이 잘 길들여진 구슬처럼 반짝인다 오라비들이 숨겨두..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07.07.03
[스크랩] 해우소 해 우 소 김 영 미 호롱불 들고 선 엄마 가슴너머 해우소 천장엔 조각별이 박혔다 한 낮을 뒹굴던 빈 그릇으로 허기진 조각별 쏟아져 내려도 어린 가슴에 초록별 자라나는 어머니 속적삼 소금꽃에 바랜 세월 오늘도 가을 들녘은 자신을 비우며 곡간을 채우듯 나를 비워가는 마음 속, 초록별 고샅에 날.. 그룹명/이쁜 영상시 2007.07.03
[스크랩] 옥수수대 옥수수대 김영미 시퍼런 잎사귀 번뜩이며 염천 혓바닥도 자를 듯 하더니 결 곱던 금빛머리 까맣게 태웠네 메말라 팍팍한 밭두렁에 서 가뭄 든 혀끝 수액마저 알알이 채워... 알곡 떠나간 사랑의 흉터를 밀잠자리 혼자서 맴돌다 졸고 삼베옷자락 서걱대는 시린 등엔 갈무리 못한 쭉정이를 업고 있네 불.. 그룹명/이쁜 영상시 200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