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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뜰을 잡아당기다

유년의 뜰을 잡아당기다 김영미   갈 볕 고운 화창한 주말이다.친구와 함께 오른 설봉산은 싱그럽고 아름다운 품을 열어 반갑게 맞아줬다.산에서는 오고 가는 질서의 길목에서의 모든 일은 겸허하다.마을 밖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온 풀벌레들의 관절이 좀 더 튼실해질 듯하다. ‘설봉산(394m)은 부의 서쪽 5리 되는 곳에 있는데 진산이다’라는 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있다.또한, 무학 부학 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산 정상에서 굽어볼 때 학이 나래를 펼친 모습과 흡사하여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설봉산은 험준하지 않은 산세가 운치 있어서 산행이 초보인 나도 오르기 좋은 산이다.약수터가 8개소나 있으며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위해 작전을 세웠다는 ‘설봉산성’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영월암’(향토유적 ..

그룹명/사랑방 201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