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뜰을 잡아당기다 김영미 갈 볕 고운 화창한 주말이다.친구와 함께 오른 설봉산은 싱그럽고 아름다운 품을 열어 반갑게 맞아줬다.산에서는 오고 가는 질서의 길목에서의 모든 일은 겸허하다.마을 밖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온 풀벌레들의 관절이 좀 더 튼실해질 듯하다. ‘설봉산(394m)은 부의 서쪽 5리 되는 곳에 있는데 진산이다’라는 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있다.또한, 무학 부학 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산 정상에서 굽어볼 때 학이 나래를 펼친 모습과 흡사하여 유래되었다고 추정된다.설봉산은 험준하지 않은 산세가 운치 있어서 산행이 초보인 나도 오르기 좋은 산이다.약수터가 8개소나 있으며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위해 작전을 세웠다는 ‘설봉산성’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영월암’(향토유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