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고 발설하면 그 유효성이 사라지는 속성 때문일까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빼곤 더는 기억하길 거부하며 살아왔는데, 어느덧 나에게 환갑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붕어빵 속엔 붕어가 없다는 나의 리얼리즘 속엔 어쩌면 더 많은 꿈이 자생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꿈을 분실하고 살면서 감쪽같이 나와 동행하던 삶의 분신임을 잊고 살았는데... 오늘은 그 분실의 분량이 현실적 삶의 벽에 눌러 붙어 보이지 않았던 꿈의 잔영이라고 행복지수를 높이며 야광처럼 빛나는 날이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스스로의 삶을 단단하게 적립한 딸은 든든한 사위와 귀한 손녀와 함께, 가난한 부모로 인해 꿈을 포기한 줄 알았던 아들은 더 멋진 포부를 가슴에 품고서 여자친구와 함께 맛 집을 물색해서 정성스레 회갑파티를 열어주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