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방

밤하늘은 깨진 파일이다

언어의 조각사 2022. 10. 19. 15:39

밤하늘은 별들의 주유소다

화기엄금이라는 문구를 읽으며

신생의 별들은 또 먼 길을 주유한다.

몇 개의 성좌를 희미한 여행지로 지목하며

낡은 바코드를 찍는다.

...

밤하늘을 드라이브하는 일은

늘 모국어 속을 헤매는 위태로운 문장들 같습니다.

그 안엔 윤동주 시인님의 북간도와

고국의 어머니도 복사되고 있습니다.

밤하늘은

참 아름다운 지상의 형무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22년 11월2일의 밤하늘도

그렇게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2022.겨울 순수문학

'그룹명 >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광주시 우먼 리더스  (0) 2022.11.07
기울어진 시월의 밤을 추모하며  (0) 2022.10.31
허난설헌을 만나다  (0) 2022.10.17
축시  (0) 2022.10.11
9월의 우먼리더스  (2)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