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문태준 아침 / 문태준 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 키가 작은 나무였다 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 새떼가 몇 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 나무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 누군가 들고가는 양동이의 물처럼 한 번 또 한 번 출렁했다 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 번 출렁했다 출렁출렁하는 한 양동..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0.06.07
푸른곰팡이/이문재 푸른곰팡이 이문재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가운데 .. 그룹명/보물창고 2010.06.07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 b14.mp3 신���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 (B.G.14번 - 2분 51초)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 그룹명/보물창고 2010.06.04
[명사탐방] [명사탐방] 유명한 작곡가이신 최종혁선생님이 우리고장에 살고계심을 광주문협 김경란기획국장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덕분에 지난 제3회 광주예술제 시낭송 음반을 선생님께서 제작하고 녹음까지 해주셔서 낭송을 한 회원들은 귀한 선물은 간직하게 되었다. 아래에 소개한 글은 박병선 지부장님과 .. 그룹명/영상 2010.05.23
편집후기 편집후기 유난히 많이 내린 눈으로 봄은 몸살을 알았지만 나무는 어김없이 새순을 틔우며 무성한 숲을 이루었고, 꽃은 제각각의 빛과 모양을 갖추고 끈임 없이 피어나 꽃 진 자리마다 씨방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에 출간되던 광주문학을 앞당겨 출판하기로 하면서 혹여 짧은 원고마감일로 인.. 그룹명/편지 2010.05.21
회원 탐방 광주문인협회에는 남한산성을 오르내리며 문화관광해설을 하는 선생님이 세분 계신다. 그 분들은 광주 문협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매우 활동적인 분들이시다. 백발의 소년처럼 노익장을 과시하며 한시와 수필을 쓰는 구자용님과 시와 수필을 쓰며 아직도 꿈꾸는 소녀 같은 임금재님, 어려운.. 그룹명/영상 2010.05.18
오이도/이효숙 烏耳島...이 효숙 1 섬의 뿌리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멀미를 겨워하던 이웃들은 하나씩 짐을 꾸렸다 비워낸 자궁처럼 더 이상 불빛이 보이지 않는 빈집의 문들은 어둠 속에서 저 혼자 펄럭이고 허기진 별들은 버려진 그물 더미를 갉아먹으며 궁색한 밤을 비워내고 있었다. 아무와도 약속하지 ..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0.05.12
모래톱 이야기 - 화개에서 /곽재구 모래톱 이야기 - 화개에서 詩, 곽 재구 스무 해 전엔 바람이 산을 업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네 산을 업은 바람이 섬진강 모래밭을 오래오래 달려 황혼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네 모든 것이 찬란하고 아름다운 그 시절에도 바람과 산이 한데 어울려 섬진강 물 속으로 깊게 잠기는 시간들을..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0.05.07
제 10회 광주사랑백일장과 시상식 백일장 접수중 잠시 짬이나서...^^ 포즈가 멋지니 멋진 작품이 탄생할 듯... (10)회를 거듭할수록 남녀노소 구분없이 좋은 글을 쓰기위해 경쟁도 치열하다. 내빈과 수상자들 모두가 즐겁다.^^* 그룹명/영상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