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편지

편집후기

언어의 조각사 2010. 5. 21. 14:55

편집후기


   유난히 많이 내린 눈으로 봄은 몸살을 알았지만 나무는 어김없이 새순을 틔우며 무성한 숲을 이루었고, 꽃은 제각각의 빛과 모양을 갖추고 끈임 없이 피어나 꽃 진 자리마다 씨방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매년 연말에 출간되던 광주문학을 앞당겨 출판하기로 하면서 혹여 짧은 원고마감일로 인하여 작품수가 부족할까봐 염려하였으나 별 어려움 없이 마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문학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부단히 정진해온 회원님들의 치열한 작가정신이었음을 알기에 존경과 더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시련은 모든 것을 강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비바람을 견뎌낸 꽃의 꽃결이 더 아름답다고들 합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천안함 사건으로 침울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문인들은 더욱더 올곧은 정신과 열정으로 펜을 잡고 가슴속 울분과 사랑을 글로 승화시켜 예술문화의 꽃을 피울 것입니다.


짧은 기간임에도 옥고를 흔쾌히 내어주신 회원님들 덕분에 광주문학은 세월의 나이테를 더해갈수록 내실 있고 수준 높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을 습니다.

특히 이번호부터 신설된 [회원 탐방]과 [명사탐방]을 위해 바쁜 일정을 할애하며 적극 협조해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편집을 마칩니다.


20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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