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편지

4년째 피어난 예술의 꽃 "광주예술제"

언어의 조각사 2010. 10. 2. 07:15

올 들어 4회를 맞이한 “광주예술제”는

남한산성문화제, 왕실도자기축제, 퇴촌토마토축제와 더불어 광주에서 열리는 커다란 축제 중의 하나이다.

그중 순수예술이 시민들의 가슴을 파고들어 대중예술세계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광주예술제”가 시민공감대를 이끌어내 예술문화 인프라를 구축했음에는 당연 으뜸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구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서 예술을 공유하고, 시민정서를 고취시킬 수 있는 예술제로 우뚝 섰음은 광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마저 느낀다.


예술과 공연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문화적 혜택을 자주 접할 수 없던 소시민인 내겐 좋은 경험이었다.

광활한 자연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기를 펼치는 연극과 세사에 지친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던 시낭송과 그림전시,

달빛이 흐르는 경안천을 타고 흐르던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아이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끓어오르는 예술혼을 보여주는 각종 공연들...

아마추어를 벗어나 프로를 능가하는 시민노래자랑과 국악공연은

평범한 산책로에 불과하던 청석공원을 예술적 공간으로 확대, 승화시켜주었다.

“광주예술제"는 광주시에서 보조해주는 적은 보조금에 예술을 사랑하는 예술인들의 열정을 보태서 해마다 격조 높고 흥겨운 축제로 시민정서를 함양시켜왔다고 한다.

광주에도 광주예술제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예술인들의 세계를 자주 접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하루빨리 마련되어서 타 시도에 비해 예술과 문화적 혜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다.

  

해마다 6월이면 경안천 언저리에서 어김없이 피어나는 예술의 꽃 "광주예술제"!

그 예술제가 더욱더 발전해서

대도시에만 편중되어 있어 자주 접할 수 없던 예술문화에 대한 갈증과 금융위기로 인해 침체된 경제적 고민도 함께 해소시켜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인들과 예술을 공감, 공유하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예술제가

매년 열린다는 건 광주시민에겐 커다란 축복이라는 생각도 함께해본다.

아직은 열악하다는 예술문화의 불모지인 광주에서 터를 잡고

광주를 사랑하며 예술혼을 불살라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사심 없이 펼쳐 보여주는 예술인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이 아름다운 예술문화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예술축제의 장을 마련해주신 광주시장과 예총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으로 거듭나서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예술문화를 모든 시민들이 자주 접할 수 있도록 “광주예술제”가 더욱 더 부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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