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편지

심사평

언어의 조각사 2010. 11. 25. 01:33

심사평

 

 

 

 

   독서 감상문은 대체적으로 초중고교 학생들이 응모해 왔었는데, 이번에는 인반인, 특히 주부들의 응모는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자녀들의 교육에 직간접적인 역할과 영향력이 있는 어머니들이기에 이번 독서 감상문 대회를 통한 시너지효과는 매우 큰 교육성과를 얻으리라고 봅니다.

더구나 그들의 독서 감상문 집필 수준은 전문작가의 수준을 방불케 하였습니다.

특히 모든 결과의 시작이 작은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나비 효과, 그 변화의 중심인 ‘나’를 찾기 위한 임정희님의 “나비-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를 읽고”는 폴. 마이어가 내게 속삭이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의 수작이었습니다.

‘꿈꾸는 자만이 나비가 될 수 있고 그 꿈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자신의 뒷모습을 보며 따를 수 있는 ‘나’를 만들기 위해 인내의 고치를 뚫고 부상을 준비하는 젊은 엄마의 깨달음이 아름다웠습니다.

 

 

광남초등학교 김원재 학생의 “잘못 뽑은 반장을 읽고”는 단지 감상문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의 반장선거 체험을 토대로 어린나이임에도 다른 친구가 반장이 되더라도 그 친구가 훌륭한 반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겠다는 마음이 멋지게 드러난 작품이었습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광남초교 공민혁학생은 주인공 제제와 교감하면서 모든 어른들이 어린이의 입장에서 바라봐 달라며 호소력 있게 감상문을 작성하여 좋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연어가 아름다운 것은 떼를 지어 거슬러 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적들이 많은 배경에서 인간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도 함께 희망을 찾을 줄 알기 때문이다.

별이 아름다운 것도 어둠이 배경이 되고,

꽃이 아름다운 것은 땅이 배경이 되어주고.

함께 사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라며

경안중학교 연지수학생의 “연어”는 희망과 자유를 향한 의지로 은빛연어의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운 이유를 찾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여 심사위원들의 심금을 두드렸습니다.

 

 

입학사정관제도에도 독서의 이력이 중요해졌다고 합니다.

독서는 단순히 여가를 즐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 국가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원동력이기에 국가차원의 독서를 권장하는 추임새에 발맞추듯 해를 거듭할수록 독서감상문에 대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응모작이 많았음에도 높고 고른 작품수준으로 인해 심사위원들의 고충이 많았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2010년 11월

 

 

광주문인협회 출판국장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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