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성까지 만리장성으로 덮어씌워서야…” 中 황당한 동북공정에 발끈 김운회 동양대 교수 중국이 6000㎞에 이르는 만리장성을 2만㎞에 이르는 삼만리장성으로 확대했다는 소식에 학계는 술렁이고 있다. 이 문제를 두고 7일 김운회 동양대 교수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배운 고조선은 가짜다’(역사의아침 펴냄).. 그룹명/사랑방 2012.06.23
끈 -정영희- 끈 / 정영희 쇠죽 쑤는 저녁이었다 집집마다 장작불이 타오르고 쌀 앉히는 소리로 마을이 저물면 밤이 이슥 하도록 두렁두렁 눈이 내였다 국화송이 같은 눈송이를 툭툭 털어내며 혈족들 하나 둘 모여 들고 풀 먹인 밤을 와시락와시락 눈이 내려 창호지 밖은 불을 켜지 않아도 환했다 시릉..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2.05.16
인터뷰 우리 고장에서 신춘문예 당선자가 배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는 부러움에 앞서 무척이나 반가웠고 당선자인 시인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마른 풀섶을 헤치고 연록의 생명이 꿈틀대는 소리가 들려오는 봄날, 정영희시인과의 만남은 내겐 큰 의미를 두고싶은 날이다. 약속한 장소.. 그룹명/영상 2012.04.29
반칠환의 시 홀로 빛깔이 달라도 붉고 탐스런 넝쿨장미가 만발한 오월, 그 틈에 수줍게 내민 작고 흰 입술을 보고서야 그 중 한 포기가 찔레인 줄을 알았습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 얼크러설크러졌으면 슬쩍 붉은 듯 흰 듯 잡종 장미를 내밀 법도 하건만 제가 피워야 할 빛깔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꽃..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2.03.01
들꽃 여관에 가 묵고 싶다. /박완호 들꽃 여관에 가 묵고 싶다. 박완호 언젠가 너와 함께 들른 적 있는, 바람의 입술을 가진 사내와 붉은 꽃의 혀를 지닌 여자가 말 한 마디 없이도 서로의 속을 읽어 내던 그 방이 아직 있을지 몰라. 달빛이 문을 두드리는 창가에 앉아 너는 시집의 책장을 넘기리. 三月의 은행잎 같은 손으로 ..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2.02.29
[스크랩] 이외수의 포토 에세이...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2.02.29
[스크랩] 살기가 힘이 들 때... 살기가 힘이 들 때....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 땐』 산에 한번 올라가보십시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 백만장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빌딩이라도 내발 아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쳐보십시요. "난 큰 손이 될 것이다" 흐흐 이상하게 쳐다보는 .. 그룹명/좋은 글 훔쳐보기 2012.02.29
창작지원금에 관한 넋두리 한국에서 문학 분야에 후원되는 창작지원금이란 제도가 있다. 이 지원금의 수혜를 받는 문인은 신춘문예만큼이나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고들 기뻐한다. 그만큼 복권당첨만큼이나 수혜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수혜자 중 일부는 자비출판에 의존하는 무명문인들에 비.. 그룹명/사랑방 2012.01.03
그대가 꽃이 되렴 '말이 없다고 생각이 없음은 아니 듯,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음은 아니다.' 세사에 휘둘리며 말 많고 탈도 많았던 2011년 달력장을 접으면서 때론 억울하기도 하여, 잠시 핸폰에 올렸던 존재 인식표를 지워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 얼룩진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 듯 빈 자리가.. 그룹명/영상 2012.01.01
'시'처럼 살고 싶다. 광주문협 송년시낭송회를 알고나 있었다는 듯, 문인으로의 길을 뒤로 하고 생업을 우선으로 선택했던 사무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빤히 보이는 권모술수에 말려들기 싫어서 단호하게 내 자존심을 지키며 업무 마무리하고 황급히 식장엘 들어서니, 먼저와서 수고하며 리허설을 마친 동.. 그룹명/영상 201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