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대나무 김영미 삭정이로 부서질지라도 꺽이지 않는 세월의 속울음 마디마디 가두고 구겨진 계절 인두질하는 댓잎 하늘을 뚫을 듯 푸른심지 돋우는 저 꼿꼿한 옹. 고. 집. 06.12.06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6.12.06
담쟁이 담쟁이 김영미 채굴막장 탈출한 손끝이 핏빛이다 가파른 벽 오르고 오르다 숨 고르는 얼굴이 노랗다 척박한 담벼락에 넝쿨 뻗는 너처럼 음습한 막장, 가난의 굴을 뚫다 아담의 짊 벗고 하늘로 오르던 날 병실 밖 담쟁이는 짙푸른 날개 펴고 하늘과 햇빛을 굴리고 있었다 제 무게 ..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6.11.22
[스크랩] 담쟁이 / 도 종 환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그룹명/이쁜 영상시 2006.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