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 576

구름의 노래/ 박경원

❏❏좋은 시를 쓰려면 참고하세요..~~^^ 구름의 노래 1/박경원 아버지의 비가 내리면 어머니는 마른 땅 위를 걷곤 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맨발이었고 나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그늘진 그 길 위에서 어머니의 말은 자꾸만 발을 헛딛곤 했으므로 강을 건너거나 풀밭을 만나도 어머니의 말 들리지 않았고 누군가 부주의하게 둘러놓은 목책만이 푸른 이끼로 빛나는 날 그날도 어머니는 세상의 벼랑 끝까지 다녀오고서야 마른 맨발을 우물에 씻어냈고 아버지의 비는 내 꿈 속에서만 더 무더운 진땀으로 쏟아지곤 하던, 아!지금은 갈 수 없는 그 시절 어머니의 땅 커튼을 열고서 가까이 다가온 구름들에게 하얀 수화 몇모금 띄워 보낸다 구름의 노래 12/ 박경원 가뭄이 밀려들면 아버지는 풀밭을 걸어 벼랑 끝으로 갔다 계곡 아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