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제 11회 경안동 독서감상문 대회 및 시화 공모전’에 적극 참여해준 학생여러분과
주민자치위원님, 그리고 관계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당선된 수상자 여러분께도 광주문인협회 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축하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선진국의 척도는 경제력보다 우선하여 문화예술이 차지하는 비율로 가늠합니다.
그중 문학은 우리 인간과 소통하며 교감하는 가장 친숙한 예술의 한 분야로서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문화의 선진국을 이끌어갈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들입니다.
저희 광주문인협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통해 당선된 학생들의 작품이 수작임에 심사하면서 내내 흐뭇해했습니다.
특히 경안초등학교 1학년 지은서학생의 ‘미운 아기오리’에서 “아기오리를 만나면 함께 놀아 주겠다”는 예쁜 동심과
아기오리를 통해 본인과 다르게 생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메시지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음으로 우리가 사는 다문화사회에서는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문화자녀와 장애우가 소외되는 이야기는 이제 먼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가슴이 훈훈합니다.
경안초등학교 4학년 나윤아학생의 ‘어린 왕자’는 어린왕자를 기자로 승화시켜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이 탁월했습니다.
글쓰기 기법 중 <낯설게하기>와 <아이러니기법>이 있습니다.
그 기법을 활용한 4학년학생이 보여준 발상의 전환이 참신하여 최우수상으로 선정했습니다.
나윤아학생은 “어린이를 틀에 갇혀있게 하는 것이 과연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하고 어린왕자기자를 통해 기성세대에게 당돌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차상으로 밀린 ‘어린왕자’의 핵심 키워드와 주제를 정확하게 짚은 광주초등학교 3학년 정선우학생과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 리빙스턴이 다른 갈매기와 다른 점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갈매기의 꿈을
박지현학생의 꿈인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멋지게 전환시키면서
“펌프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세 바가지의 마중물이 필요하듯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획과 준비와 노력이란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야무지게 표현한 종결문장이 돋보였습니다.
끝으로 시화작품에서는 경안초등학교 1학년 조의탐학생의 ‘엄마뱃속의 내 동생’과
경안초등학교 한은혜학생의 ‘가족, 사랑의 양분’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선된 학생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 못한 탈락한 학생들의 작품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우수한 작품이 많았음을 밝히면서
독서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크게 발현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울러 어린이 독서 증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안동의 사업이
‘제 12회 경안동 독서감상문 대회 및 시화 공모전’에는 더 많은 초등학교 학생들과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독서문화의 저변확대와 광주시민의 정서순화에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매번 심사하면서 느끼는 아쉬운 점은 글쓰기의 기본인 맞춤법과 띄어쓰기 및 기승전결의 문단구성이 미흡함이 안타깝습니다.
이 부분만 보완한다면 문단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문학인들이 경기도 광주시에서 많이 탄생하리라 믿습니다.
또한 시화작품은 시와 그림이 완벽한 조화가 이뤄져야하는데,
글이 좋으면 그림이 미흡하고 그림이 좋으면 글이 부족하여 안타깝게 탈락한 작품이 있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당선된 학생여러분께 축하인사를 전하며 심사평을 마칩니다.
2015년 7월 6일
한국문인협회 경기 광주시지부
명회회장 김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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