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벌써 어버이날 주인공이 되었어라..
어버이날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오늘 어버이날인데 비상시국이라 찾아뵙지 못하고 감사인사만 드립니다.
저 대신 00가 작은 선물을 보냈다고 하니...”
딸은
“엄마 죄송해요. 카네이션을 못 샀어요.
생화는 곧 시드니까 담에 예쁜 꽃화분 사드릴께요.”하면서 애교문자를 보냈다.
나는
꽃은 받은 거로 할게. 더 좋은 선물은 너니까, 했지만
내심 서운한 맘도 있었다.ㅎㅎ
그런데 그 맘을 보상하듯 택배가 도착했다.
무엇보다 예쁜 손편지와 사랑 가득한 선물과 함께...
선물을 보낸 아들의 여자친구를 아직 만나보진 못했다.
군복무중인 아들과 피아노 선생으로 근무하는 둘의 데이트시간도 빠듯할 시절인지라
전화로 통화하고 카톡으로 교신하며 만나진 못했어도 친숙한 편이다.
나또한 바쁘게 생활하는지라 만남은 좀 더 미뤄질 것 같은데,
어버이날 선물이 왠지 어색하다.
아이들 어릴 때 달아주던 종이카네이션과의 감동처럼 미숙하다.
왠지 나이든 노인들이나 어버이날 주인공으로 격이 맞을거 같아서다.
그래도
선물이란 좋은 것이다.
더구나 손편지랑 꽃을 받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소냐?
이 감흥을 오래 간직하고자 기록으로 남긴다.
고맙다
이쁜 내 새깽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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