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문학의 향기(공부방)

바른 어휘선택은 글쓰기의 기본

언어의 조각사 2010. 8. 15. 20:03

1. ‘뒤뜰’, ‘뒤란’, ‘뒷들’의 의미

평면적인 개념의 뒷마당이 ‘뒤뜰’이고, 입체적인 개념의 공간이 ‘뒤란’, 마을이나 집 뒤의 들이 ‘뒷들’이다.

다시 말하면 집채의 뒤에 있는 뜰을 ‘뒤뜰’이라고 하고, 집 뒤의 울타리 안을 ‘뒤란’이라고 한다. 집이나 마을 뒤에 있는 들을 ‘뒷들’이라고 한다.

‘뒤뜰’은 앞뜰의 반대편에 있는 뒷마당인데 ‘뒤꼍’과 같은 뜻이고, ‘뒷들’은 앞들의 반대편에 있는 들로서 ‘뒷벌’이라고도 한다. 그러니 ‘뒤뜰’에는 대개 장독대가 있고, 그래서 ‘뒤란’은 여성들의 공간이며, ‘뒷들’의 곡식들이 익어간다고 말한다.

 

2. ‘못미처’와 ‘못 미쳐’

채 이르지 못한 곳을 명사로 ‘못미처’라고 하고, 미치지 못한 상태는 부사로 ‘못 미쳐’라고 한다.

일정한 곳까지 채 이르지 못한 거리나 지점을 ‘못미처’라고 하는데, 이는 명사이다.

따라서 이에는 조사가 붙을 수도 있다. 한편 공간적 거리나 수준 따위가 일정한 선에 닿거나, 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거나 또는 그것을 가하는 것을 ‘미치다’라고 하는데, 부사형으로 활용하면 ‘미치어/미쳐’가 된다. 이를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 ‘못’으로 수식하면 ‘못 미쳐’가 된다.

예) 우체국 못미처에 가게가 있다.

그 선수는 실력이 못 미쳐 우승을 못했다.

3.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

마음이나 입맛은 ‘당긴다’고 하고, 불은 ‘댕긴다’고 하며, 몹시 캥기어지는 것은 ‘땅긴다’고 한다.

예) 구미가 당긴다.

불을 댕겼다.

얼굴이 몹시 땅긴다.

땡긴다고 해서는 안 된다.

4. ‘닻’과 ‘돛’

배가 파도나 바람에 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닻’이고, 바람을 받아 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돛’이다.

예) 배가 파도에 휩쓸려 달아나지 못하게 ‘닻’을 내리고, 출항을 하기 위해 ‘돛’을 올린다.

5. ‘대로’와 ‘데로’

상태 등이 같다거나 나타내는 그 즉시 또는 최대한을 나타낼 때는 ‘대로’를 쓰고, 어떤 장소를 향한 방향이나 경로의 뜻을 나타낼 때 ‘데로’를 쓴다.

예) 보이는 대로 ~ ‘보이는 모양과 같이’나 ‘보이는 즉시’를 뜻한다.

보이는 데로 ~ ‘보이는 곳으로’를 뜻한다.

그런대로~ 만족스럽지는 아니하지만 그러한 정도로

이런대로, 저런대로, 고런대로

그런 데로 ~ 그러한 장소로

이런 데로, 저런 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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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릴없다/할 일 없다

 달리 방도가 없거나 틀림이 없으면 ‘하릴없다’고 하고 할 만한 일이 없으면 ‘할 일 없다’고 한다.

예) 도자기를 깨뜨렸으니 꾸중을 들어도 하릴없는 일이다.

비를 쫄딱 맞은 그의 모습은 하릴없는 거지였다.

하릴없이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예) 할 일 없이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2. 개펄/갯벌

 개흙이 깔린 벌판을 ‘개펄’이라고 하고,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사장을 ‘갯벌’이라고 한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은 ‘갯벌’이고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을 ‘개펄’이라고 국어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갯벌’은 해안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고 서해안의 개흙이 깔린 벌판은 ‘개펄’이다.

3. 인척/친지/친척/외척/친족/혈족

 촌수가 가까운 일가를 친족이라고 하고 어머니 쪽의 친척을 외척이라고 하는데, 이를 아울러 친척이라고 이른다. 한편 같은 조상으로부터 갈려 나온 친족을 혈족이라고 하고, 혼인에 의하여 맺어진 친척을 인척이라고 하며, 서로 잘 알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을 친지라고 한다.

또 친척은 고종·내종·외종·이종 따위와 같이 성이 다른 일가를 친척이라고 하기도 한다. 법률에서는 배우자·혈족·인척을 통틀어 친족이라고 하고 혈통이 이어진 친척, 또는 법률이 입양 따위에 따라 이와 같다고 인정하는 사람을 혈족이라고 한다.

4. 연방/연신

 계속을 ‘연방’이라고 하고, 소식이 끊이지 아니한 것을 ‘연신’이라고 한다.

‘연방’은 잇따라 계속됨을 뜻하고, ‘연신’은 소식이 계속되는 일이나 소식 그 자체를 뜻한다.

* 허리를 연방 굽실거렸다(○).

  허리를 연신 굽실거렸다(×).

* 굽실거린다(○).

  굽신거린다(×).

5. 몹쓸/못쓸

 악독하고 고약하면 ‘몹쓸’이라고 하고, 옳지 않거나 바람직하지 않으면 ‘못쓸’이라고 한다.

예) 몹쓸 병, 몹쓸 소리, 몹쓸 사람

     못쓸 정도면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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