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5
김영미
가난의 나이테가 켜켜이 쌓인
열망으로 허기진 침실은 불면이다
배꼽저린 혼절한 그리움도
기다리다 무뎌지는 시간의 졸음
뒤척이던 밤은 늪이 되어
여물지 못한 어제가 허우적인다
정지된 들마루 풍경 속으로
성큼 들어서는 달빛 젖은 강
창틀에 갇힌 한낮의 소요를 잠재우 듯
비늘 돋는 밤을 끌어안는다
헝클어진 심혼을 빗어 내리는
불면의 밤은 신이 흘린 마투리다
달빛흐르는 강
속울음 잠재운 추억의 그림자가 깊다
08.12.17
안개 자욱한 거리에 서다.
광주문학.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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