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5
김 영 미
돌아서는 바람의 발꿈치가 시리다
껍질 속
불씨 품은 두툼한 화덕에선
심연을 흔들며
봄 긷는 풀무질 소리
발샅까지 훑는 햇살의 붓질에
마른 뼈,
가시랭이 촉수마다
움트는 탄성
목련은 볕살을 흔들며 꽃을 피우고
각질지던 갱년기 가슴도
볕고운 한낮이다.
08.03.21
광주문학.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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