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 심
김영미
소녀적 나날은
하품하듯 비적비적 거리 더니
중년의 훈장을 슬몃 감추려니
세월은
도랑물에 꼬까신 떠내려가듯
쪼르르 달음박질하네
따보도 못한 초록별은
삶의 잔상 속에 바스러지고
녹슨 대지에 솟구쳐 뛰노는
불혹의 꿈 조각은 우주를 유영한다
볕 바라기 하다가
볕 바라기 하다가
지나온 허상은 묻어버리고
행자꾸러미 다독여 누리를 둘러보니
길벗은 성큼 앞서서 걷고 있네
2002.05.17
이루지 못한 꿈을 조바심하면서...
광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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