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국시인대회

   2016년 11월 26일 수원시 선경도서관에서 ‘수원 전국시인대회’ 가을 세미나가 열렸다.

김동근 부시장은 축사로 "우리 수원을 방문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수원의 정체성은 정조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고 했다.

수원은 인문학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사람이 반갑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인문학의 도시로서

정조의 시문학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빛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영 시인도 환영사에서 "정조을 빼놓고는 수원을 얘기할 수 없다면서 조선역사에서 정조대왕은 세종대왕과 함께 가장 훌륭한 임금이었으며

특히 정조는 문학을 굉장히 사랑했다고 말했다.

정조는 ‘홍재전서’문집을 펴낸 임금가운데 유일한 임금이며 규장각의 도서관을 만들고 많은 학자들을 기르고 인문학을 펼쳤다면서

“정치는 시인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 요즘 세태도 정치인들이 시심이 없기 때문이다. 양심보다 위대한 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란 주제 강연과 열띤 토론이 있었다.

수원 화성의 행궁 길에는 참여 시인들의 시가 실린 만장이 펄럭였고 때마침 내린 첫눈이 운치를 더했다.

   자리를 옮긴 경인일보 밸류호텔 하이엔드에서는 시인과 평론가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시낭송과 시 노래공연이 만찬과 함께 펼쳐져 여흥을 북돋웠다.

노향림 문태준 이근배 이건청 오세영 이영춘 신달자 허영자 황동규시인과

김종훈 이승호 유성호 평론가들이 함께한 전국시인대회는 ‘당신이 시보다 아름답다’는 자부심으로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히진 못하지만 저마다의 가슴에 우국열정의 부싯돌을 튕기며 횃불을 당기고 있었다.

나는 기라성 같은 문인들과 함께하는 영광을 얻었고 더욱더 글쓰기에 정진해야한다는 명분을 다지게 되었다.

끝으로 신달자 시인의 폐회사가 인상 깊어서 옮겨본다.

   남편은 중환자실에 있으며 중3, 고3의 자녀를 둔 이웃집 여자가 김장김치를 해서 가져왔기에 그 와중에 어떻게 김장을 했냐고 하니까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요.” 하더라는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요.” 그 짧은 말 한마디를 강조하는 폐회사는 평범 속 진리로 긴 여운을 남겼다.

그래도 제 할 일은 해야 한다는,

...

 신달자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도 먼 거리 눈빛만 교환했었는데, 오늘은 가까이 가까이...~^^

광주문인협회 회원들과 함께라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시가 좋아서 시인의 블로그를 즐겨 찾아가던 김경성 시인을 만나다. 

 

오세영시인과 이건청시인

 오세영교수님과 수원문인협회 박병두회장님,

 '맨발'이란 시로 이미 익숙해진 문태준시인도 만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