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남한산성문학제’가
비바람을 딛고 지난 23일 ‘詩, 천년 옻을 입다’라는 주제로 남한산성 중앙로터리 행궁 전통공원에서 개최됐다.
한국문인협회 광주시지부(지부장 김영미) 주최로 열린 이번 문학제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역사와 문학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문협 회원들이 뭉친 것.
문학제는 당초 22일부터 2일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바람으로 인해 23일만 개최됐다. 또 지난해까지 서울 영상문학팀과 공동으로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광주문협이 단독으로 광주의 열악한 시정예산으로 인해 보조금 없이 광주시의 행정지원과 회원들의 자비로 조촐하지만 따뜻한 시화전으로 치러졌다.
김영미 지부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어야하고 그 문화를 향유할 수 있어야 선진국민이라 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남한산성문학제가 세계문화유산 속에서 아름답게 승화되리라 믿어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며 열정을 바치는 회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제에 앞서 지난 10일 조억동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조 시장은 “모든 기반시설이 갖춰진 타도시는 문화예술지원이 용이하지만 광주는 도로부터 뚫어야하는 열악함 때문에 문화예술분야에 지원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에는 남한산성문화제에 남한산성 문학제를 포함시키는 등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