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상

가을이 지다.^)^

언어의 조각사 2011. 11. 4. 15:00

사진:류철

 

사각이는 낙엽의 숨소리 때문이었을까?

밤새 뒤척이던 불면의 물음표가

아직도 노을의 소각장에 불연소의 이방인이 되었다.

요즘,

속없이 쏟아놓은 내 시들을 몽땅 휴지통에 넣고 픈

아니, 저 노을속으로 깨끗이 태워버리고 픈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허접한 일상에의 권태기 일까?

제 뿌리의 양분이 되기위해

깊은 동면으로 들어간 낙엽의 전설을 따라가는 요즘

초라한 일상은 결국 나를 불면의 늪에 빠트리곤 한다.

언제나 불면의 바다를 늪이라 칭하지 않고 즐길 수 있을까?

내 오래된 불면증엔 치료약도 없을테니

즐길 수 밖에는 비상구가 없다.

멋진 시 한수 해산하는 날

그 날이 내 지병인 불면에서 해방되는 날일터.

그 날이 오긴 하려는지...

'그룹명 >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바람에게 말을 걸다.  (0) 2011.11.28
우정의 번개맞고 보련산 오르던 날.   (0) 2011.11.23
갈바람 머물 동안...  (0) 2011.11.03
해.달.별 페스티벌  (0) 2011.10.22
제 11회 광주사랑백일장 시상식  (0) 201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