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철
사각이는 낙엽의 숨소리 때문이었을까?
밤새 뒤척이던 불면의 물음표가
아직도 노을의 소각장에 불연소의 이방인이 되었다.
요즘,
속없이 쏟아놓은 내 시들을 몽땅 휴지통에 넣고 픈
아니, 저 노을속으로 깨끗이 태워버리고 픈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
허접한 일상에의 권태기 일까?
제 뿌리의 양분이 되기위해
깊은 동면으로 들어간 낙엽의 전설을 따라가는 요즘
초라한 일상은 결국 나를 불면의 늪에 빠트리곤 한다.
난
언제나 불면의 바다를 늪이라 칭하지 않고 즐길 수 있을까?
내 오래된 불면증엔 치료약도 없을테니
즐길 수 밖에는 비상구가 없다.
멋진 시 한수 해산하는 날
그 날이 내 지병인 불면에서 해방되는 날일터.
그 날이 오긴 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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