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해우소

언어의 조각사 2011. 4. 25. 15:54


해 우 소 /心田 김 영 미


호롱불 들고 선 엄마 가슴너머

해우소 천장엔 조각별이 박혔다

한 낮을 뒹굴던 빈 그릇으로

허기진 조각별 쏟아져 내려도

어린 가슴에 초록별 자라나는

어머니 속적삼 소금꽃에 바랜 세월

오늘도 가을 들녘

자신을 비우며 곡간을 채우듯

일상으로 유배된 빈 마음 채우는

초록별 고샅에 날개 돋는다


05.05.24

창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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