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암투

언어의 조각사 2007. 11. 21. 12:14
 

 

암투

                             김영미



뇌리에서 밀어내며

네게 중독된 맘 뱉으려 해도

바튼 기침에 숨이 멎을 듯

가슴만 뻐근하다

 

그리다, 

그리고 그려보다 지우는

배꼽 저린 이성

온통 졸아  

혼 빠진 꺼풀만 허공에 뜬 

혼절한 그리움

 

아스피린 삼키듯

시 한수 녹여 가슴에 담아본다

시정에 젖을수록

메마른 가슴은 사랑앓이다


지금

바이러스 침투 중.


2007.11.19

 

 addict,

그 지독했던 열정 

unrequited love...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행나무  (0) 2007.11.23
언어의 조각사  (0) 2007.11.22
보련산  (0) 2007.11.15
꽃 물  (0) 2007.11.15
나무.2  (0) 200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