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그림자

언어의 조각사 2007. 8. 27. 15:56

그림자

                       김영미

 

 

밀물이 하루를 밀어 놓고

놀 따라 갑니다.

풍파에 닳은 조개껍질에

썰물이 쓸고 간

여름날의 열정,

비밀스런

이야기를 

어 

노을이 됩니다.

 

 

 

 

              07.08.24

 

 

그리움에 멍든 맘, 얼 만큼 헹궈야

사랑으로 데인 가슴, 얼 만큼 바래야

노을을 닮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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