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5일 남한산서아트홀에서 창작오페라 ‘허난설헌’쇼케이스가 열렸다. 나는 딸의 시어머니를 초대해서 함께 관람할수 있어서 참 좋았다. 허봉과 초희, 허균은 시대를 초월한 인물이다. 이들 가족의 생각은 시대의 이단(異端)일 수밖에 없는 유교가 근본이념인 조선에서 허초희(난설헌)는 여인으로 태어났으니, 엄격한 신분제도와 남녀의 차별 없이 평등하고 공정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설계한다는 것이 허망한 이상으로 치부되는 세상에서는 탁월한 능력이 오히려 견디기 힘든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했을 것이다. '이상국(理想國)건설'이라는 유토피아가 꿈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 우리와 공존할 수 있음은, 그분의 묘소가 있는 너른고을 광주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초연한 창작오페라 ‘허난설헌’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