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친 구 김영미 무딘 칼날에도 베어질듯 한줄기 바람에도 무너질 듯한 가슴에 네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억겁의 세월에도 그대로인 바위처럼 낮달의 넋을 닮은 그런 친구 무너진 막장에서 빛을 보듯이 마라톤 후 생수 한 모금 같은 그런 친구로 네 가슴에 내가 있다면 내 가슴에 네가 있다면 0..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7.01.18
숯빛기억 속에는 숯빛기억 속에는-치매- 김 영 미 이순의 여울에서 애어린 맘으로 돌아앉은 은빛 너울이 햇빛을 쪼고 있다 뼈 속 저리는 *푸네기사랑으로 허리춤 풀어내던 어머니 샘터엔 가시덤불만 번져나가고 *서덜밭 삶을 키질하며 가슴깊이 묻어둔 여심 잘린 기억의 그루터기마다 옹이로 맺혀 추억을 .. 시작노트 2006.12.15
대나무 대나무 김영미 삭정이로 부서질지라도 꺽이지 않는 세월의 속울음 마디마디 가두고 구겨진 계절 인두질하는 댓잎 하늘을 뚫을 듯 푸른심지 돋우는 저 꼿꼿한 옹. 고. 집. 06.12.06 지렁이는 밟히면 마비된 과거를 잘라 200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