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해우소 김 영 미 호롱불 들고 선 엄마 가슴너머 해우소 천장엔 조각별이 박혀있다 한 낮을 뒹굴던 빈 그릇으로 허기진 조각별 쏟아져 내리고 어린 가슴에 초록별이 자라는 어머니 속적삼 소금꽃에 바랜 세월 오늘도 보릿고개 넘어선 가을 들녘이 자신을 비우며 곡간을 채우듯 일상으로 유배된 빈 마음 채우니 가슴에 묻힌, 초록별 고샅에 날개 돋는다 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