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노트

단풍

언어의 조각사 2018. 7. 18. 17:06

단풍- 김영미

 

 

고흐의 물감이 샤르르 나르샤

김소월 애모가 다솜다솜 익는다고

숲이 수화를 보낸다

농염한 유혹이다

구멍 난 캔버스가

책을 튀어 나온 시어들이

빛의 두드림으로

때깔 고운 옷을 깁는다

내 안으로 들어선 숲

고흐와 김소월이 동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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