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3일 오후 1시부터 '제8회 남한산성문학제'가 남한산성 만해학교 에서 펼쳐진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끊임없는 열정으로 노력해온 광주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번에도 시,도비 지원 없이 광주문인협회 문인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남한산성을 시와 음악으로 뜨겁게 밝힐 예정이다.
남한산성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에도 예술지원사업은 한정되어 우리 문인들에겐 어려움이 많지만
오늘도 광주문인협회는 남한산성 역사위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혀 '남한산성'을 우뚝 세우기 위해 화려한 부상을 꿈꾼다.
★★ 오늘 남한산성을 오시는 분들은 만해기념관에서 열리는
'남한산성문학제'를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일 시 : 2017년 09월 23일 (토요일) 13시 ~ 15시
■ 장 소 :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 주 소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92번길 24-7
(구주소: 산성리 912-1)
■전 화 : 031-744-3100 (만해기념관)
김영미도 자작시 '엄니도 여인이었어라'를 낭송합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지금의 분위기가 좋아서...라고 활짝 웃어주는 '베스트 관객'이었다.
엄니도 여인이었어라
김영미
그녀가 닫고 떠난 서랍 속 구찌베니가 말을 건넨다
지워진 날들은
모성 그늘에 숨은 여심의 부재일까
서랍을 열자 미처 그리지 못한 입술 흔적들
그 붉던 날들이 길다랗게 앓고 있다
유폐된 그녀의 심중을 훔친 나는
먼지 낀 알리바이 속에서
누군가 보내온 메일을 뒤적이고
커피찌꺼기를 비우며
사막 속 그녀의 일상을 더듬는다
여과지에 남은 커피향처럼
중독된 그리움은 그리움을 낳고
잠재운 여심의 비늘을 북돋운다
그녀가 던지고 간 화두였을까
먼지를 걸러낸 도시 그림자가
태양의 입술을 훔쳐
구찌베니에 숨을 불어 넣는다
그 순간,
사막에서 깨어난 붉은 언어들이
태양이 달궈놓은 세월의 허기와
빈사賓師의 예언보다 빛난다
나는 그녀가 건넨 *나르시시즘 비늘을 세우고 서랍 속으로 들어선다.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님께 시화전시는 하루만 하기는 아쉬우니 남한산성 문화제가 끝나는 날까지 전시하면 좋겠다는 내 의견에 흔케하게 좋다고 하시는 중이시다.
늘 광주문협과 나를 적극 지지해주는 소미순시의원, 이순옥시인 그리고 분당에서 만나 납치해온 잎새님, 진주님, 박해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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