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상

생일도에는 길목식당이 있었다.

언어의 조각사 2016. 8. 3. 17:22

 

직접 채취해서 해풍에 말린 거북손과 전복등 해조류무침은 곁드리 음식이라기보단 메인 요리로 적합할 정도로 맛있다.

직접 잡은 생선과 해산물로 차린 밥상엔 구수한 인정이 배여있다. 주인장의 손맛이 일품인데 해삼과 문어가 곁드리 음식으로 나왔는데 몇몇은 맛있어서 이미 비운 상태다.

식이요법 중이라는 내 이야기를 남편에게 전해들은 안사장님은 전복죽과 호박전을 차려주셨는데 그 맛 또한 일품이라 우리 부부는 두 그릇씩 비워냈다.

호박전도 구수한 고향의 맛이다. 식대는 극구 사양하시며 값을 치르려는 우리가 야속하다는 듯 소주값만 받으신다.

자장면과 콩국수는 먹어보질 못했지만, 주인장 손맛이라면 일품요리일게다.

 바깥사장님이 손수 지었다는 민박을 겸한 식당건물 곳곳엔 자연미를 살린 예술성이 엿보였다.

울랑을 감동시킨 동백나무분재와 하트문양이 있는 돌..~^^

 그네와 평상이 고객을 향한 주인장의 배려심을 말해준다.

 

 

식당 내부에 적어 놓은 주인장의 센스가 여흥을 북돋운다.~^^

이미 싸나이들만의 정으로 뭉친 길목식당 사장님과 내 옆지기..~^^

음악과 설치예술로 일맥상통한 두 남자들의 우정은 지속되리란걸 나는 안다.

생일도에서의 추억은 길목식당 가족들의 친절한 마음이 있었기에 더욱더 향기롭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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