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8일(음력 10월17일)은 엄마가 여든번째로 맞이한 생신이었다.
우리 육남매는 엄마를 모시고 가족여행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엄마형제로는 막내외삼촌이 생존해 계시고, 아버지 형제로는 작은아버지가 계시니 그분들을 모시고 팔순잔치를 해드리기로 결론이 났다.
자식들 힘들게하고 주변분들에게 심적 부담을 주기 싫다며 완강하게 팔순잔치를 거부하는 어머니때문에 6남매는 비밀리에 산수연을 진행했다.
행사장까지 모시고 가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막상 사촌들과 외사촌, 외삼촌을 만나자 반갑게 조우하며 기뻐하셨다.
잔치가 무르익자 손수 마이크를 잡고 하객과 자녀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시며 행복해 하셨다.
특히 자녀들에게 남기는 말씀중에 "제대고 먹이고 입히지도 못하고 고생만 시켰는데, 이렇게 잘 성장해줘서고맙다" 고 울먹이셨다.
그 열악한 환경에서 6남매를 기르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만, 당신의 고생보단 자식에게 더 해주고 싶었지만 못 해준 삶의 여정이 서러우셨으리라.
신장암과 뇌출혈로 큰수술을 여러번 견뎌내시고 하나의 신장으로도 건강하게 우리곁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순호여사님, 사랑해요~~~~~~~~~^^
출장 중인 남편과 군에 있는 아들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작은 몸으로 이렇게 많은 식구를 만드신 김순호여사님! 건강하셔서 10년후엔 더 번성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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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달그락거리며 쌀 씻는 어머니 질함지박 속에서 쏟아져 나온다
그 안온한 밤의 휴식을 물리며가장 먼저 새벽을 맞이하는 어머니 손길에서 우린, 졸린 미련을 떨쳐 버리고
정성으로 준비한 두렛상 머리 두런두런 피어나는 구수한 내음위로 태양은 둥실 떠오르고
새벽은 쌀씻는 어머니 질함지박 속에서 쏟아져 나온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시가 여러편이 있어서 졸작이지만 정성스레 묶어서 작은 시집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