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방

창녕 송현동고분과 우포늪

언어의 조각사 2014. 12. 24. 10:01

  한국방송대학교 관광학과 전국 네트워크가 2014년 12월 20일,21일 양일간 경남 창녕 '온누리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원거리를 감안하여 일찍 출발해서일까 우리가 머물 '창녕 온누리청소년수련원'에서 손님맞이 준비가 덜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하여, 우리는 일정에도 없던 우포늪과 송현동고분을 덤으로 선물받은 셈이다. ^^

동행   

                          김영미

 

지난한 슬픔을 베어 문 낮달이

왕버들가지에 걸려있다

새들도 곤한 旅路를 나무에 걸어둔다

흔들려도 중심은 잃지 않는 나무처럼

기다림은 무시로 단단한 버팀목이 된다

우리네 삶도 흔들리며 바로서니

함께하는 길들로 견고히 빛난다  

무리지어 허공을 달구던 새들도

날개 접는 창녕 우포에

내 그리움을 풀어놓는다

억만년의 생성과 소멸에도 늪은 살아있듯

네가 있고 내가 있어 아름다운 곳

늙은 걸음으로 새날을 낳는

습기의 이력을 짚어가는 왕버들처럼

낮달은 밤의 回歸로 내일의 노래가 된다

중생대 백악기를 아우르는 숨소리

너와 나 모두 품은 늪

1억4천만년 맞잡은 손 놓지 않은

푸른맥박 뛰는 따듯한 동행이다.

 

2014.12.20, 우포늪에서

한겨울에도 늪은 살아있습니다. 곧 생명의 빛을 뿜어낼...

친구 이순애회장.

학과 총무 이숙희학우랑,

해설사님과 서울, 경기지역대학...

 

 

순장녀(殉葬女) 송현이는 무덤의 주인과 같이 묻혀 있었던 인물을 복원한 소녀이다. 

신라 지증왕 때인 502년에 순장이 법으로 금지시키는 것을 보면 실제로 순장이 많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순장녀 송현이는 창녕 송현동 15호분에서 발견되었다.

송현이는 16세 정도 나이로 치레걸이와 무릎뼈가 많이 달아있는 등 여러 상황으로 보아 시종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여자 1명과 남자 2명과 같이 순장되어 있었다. 
고고학적 성과나 인류학, 기타의 기록 등을 통해 볼 때 스스로 순장되는 사례들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16세 송현이의 죽음이 스스로의 선택인지 타인의 결정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한다.

15호분에서 출토된 순장인골 복원품 '송현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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