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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라서 행복했어요.

언어의 조각사 2012. 12. 12. 00:43

   계간문예지 시와 수상문학 소상호회장님의 시낭송 요청과 초대로 '문학의 집'으로 향했다.

다음날의 기말고사가 부담은 되었지만, 내 블로그에서 스크렙이 안 되는 '노가리 앞에서'를 옮겨서

시화제작을 해주신 회장님의 성의를 모르쇠로 일관할 수 없었다.

지독한 길치인 나는 서을 중구 예장동에 있는 '문학의 집' 주소를 입력하고 네비게이션에 의존해 서울로 향했다.

문제는 거의 도착해서 생겼다. 분명 남산 1호 터널을 통과했는데 또다시 남산1호 터널을 빙빙돌고 있었다.

당혹스러웠지만 길을 모르니 똑똑한 네비님에게 의존할 수밖에는 별 도리가 없었다.

남산1호 터널을 통과해서 네비가 시키는 대로 우회전을 하는데, 뒤에서 방송으로 내차 넘버를 부르고 있었다.

69xx 멈춰!

멈춰 섰는데. 69xx 후진하라는 교통경찰의 지시에  나는 허둥대고 있었다.

어처구니 없는 내 행동에 교통 경찰이 달려와선 

"아줌마, 면허증 어디서 따셨어요. 대한민국에서 딴거 아닙니까?" 했지만 난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인지하지 못한 채

"문학의 집엘 가야하는데 길을 몰라 헤메고 있습니다. 도와주셔요~~" 했다

"네비가 자꾸만 이 쪽으로 가라해서요." 하니까 기가 막힌 경찰은

"아줌마 나는 딱지를 떼러 온겁니다," 하더니 상황파악 못하고 쩔쩔매는 내가 안스러웠는지 운전석에 앉으며 "타세요."하더니

내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 딱지 떼러 왔다가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오늘 그대로 진행 했으면 대형사고 날뻔 했잔아요."하며

남산에 있는 행사장으로 무사히 안내를 해주셨다.

내차 뒤엔 경찰차가 뒤따르고...

 

법의 잣대만을 우선하지 않고 국민의 지팡이가 되어 안전을 우선으로 호의를 베풀어 주신

은 홍 기 경위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시낭송 멋지게 하고 따듯한 난로 하나 가슴에 품었습니다. 

한파와 폭설로 도로교통이 원활하지 못한 요즘,

따듯한 가슴으로 추위를 녹이며 수고하고 계실 은홍기경위님과 교통경찰 여러분께 고마운 인사를 보냅니다.

님들 덕분에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질서가 확립되어 든든하다고...

 

 광주문협 회원들과...

 스토리문학 김순진시인 . 문학평론가

 인사와 소개...

노가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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