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영상

꽃보다 이뽄 바다공주

언어의 조각사 2011. 12. 1. 23:33

 

 

 

 

 

 

 

 

 

 

 

 

 

 

 

 

날은 춥지만 내안 열정의 풍로는 희망의 바람을 가득 불어넣고 있다.

 

   친정 울안에 핀 꽃을 핸폰에 담아 왔다.

그 곳엔 내 유년의 사금파리가 아직도 반짝이는 듯 했지만 그것은 이미 내겐 소중한 보물이 아니었다.

그러기엔 내가 세상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그 소박했던 내 꿈들이 딸에겐 어떤 모습으로 잠입해 있을까?

딸은 내 성격을 닮지않았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늘 미련을 쉽게 떨궈내지 못하고 끙끙대는 나보다 그앤 깔끔하게 합리적으로 해결할 줄을 안다.

세상물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와는 반대로 야무지게 제 것을 챙기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도 안다.

한창 즐기며 캔버스를 누비며 철없는 꿈도 펼쳐보아야 할 나이에, 학업과 경제를 넘나들며 자립으로 삶을 야무지게 열글리고 있다.

그래서 미덥고 그래서 더 아프다.

   난, 울안에 핀 화초처럼 사랑으로만 살아왔지만 딸앤 세상에 뿌리내린 작은 나무처럼 적응력이 강하다.

비바람을 견딜 줄도 알고 스스로 해충을 몰아내는 방법도 알고있는 듯 야무지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슬프다.

내가 바람벽이 되어 주질 못해서가 아니고, 해충도 근접 못 할 보호막이 못되서라기보단 

엄마를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어른이 되었다는, 나보다 더 생각이 깊다는 그것이 날 슬프게 한다.

난, 적지만 노후를 준비하고 있고, 넉넉하게는 아니지만 생활을 꾸려나갈 능력도 된다 생각하는데...

자꾸만 무너지고 있는 건강만 지키면 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딸은 나보다 더 큰 사랑으로 엄마를 생각하고 있었다.

더 큰 사랑으로 세상에 우뚝 서있다.

그래서 꽃보다 더 이쁘다.

쾌활한 성격도 이쁘다.

합리적이고 때론 이기적인 듯 하지만 정이 많은,

내 딸이라서도 이쁘고 

이름처럼 세상을 품을 줄 아는 바다같은 지혜로움도 이쁘다.

무조건 이쁘다.

난 고슴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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