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방

갈증

언어의 조각사 2008. 6. 17. 14:21

끝내 듣고 픈 말 못 듣고 돌아섭니다

언제나 그랬 듯

명치끝부터 시위를 합니다

그대 가슴에 이는 바람소리가

끊어진 전화선을 타고 정적을 깨웁니다

내 안의 그를 보내려

벼리고 또 벼려도 

이성의 칼날은 무디기만 합니다

마실수록 갈증만 더하는 바닷물처럼

사랑바라기에 목마른 

내 안 그대는 

화수분.

 

0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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