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방

*그녀를 고발한다

언어의 조각사 2008. 2. 26. 01:28

 

아들: 신은 정말로 공평한 거 같아요.

엄마: ???

아들: 엄마~ 나, 사고 칠 뻔했어요!

엄마: 무슨?

아들: 편의점에 알바 하러 누나가 왔는데, 몸매가 끝내줘요! 얼굴은 그저 그런데...

엄마: 요즘 애들은 거의 모델수준 이잔니.

아들: 그 누나 몸매는 진짜 모델 뺨치고도 남아. 면접 보러 올 때도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을 입고 왔는데, 와아~ 허리선이 예술이었어요. 

        그 누나가 핸폰에 저장된 수영복입고 찍은 자기 사진을 보여 줬는데, 와~

엄마: 뭐? 수영복 입은 사진???

아들: 그 것도 비키니를 입고 찍은 사진인데 허리가 장난이 아녜요. 야동에서나 보던 그 허리였어요!

엄마: 헉...

 

아들: 그런데 취향은 각자 다른가 봐요. 난 순간 허리만 보이고 숨이 턱 막혔는데, G는 가슴을 봤는데, 꼭지도 보였대요.

        그 앤 가슴만 보면 흥분된대요. 난 허리선인데...ㅎㅎㅎ

엄마: 뭐~? G도 있었어? 야 그 애 웃긴다. 남자애들에게 수영복 입은 사진을 보여주다니...

아들: 엄마. 남자들은 고등학교 졸업하면, 지갑에 콘돔을 넣고 다녀야 사고가 나질 않는다더니 맞는 말 같아요.

엄마: 뭐?...  하긴...

 

아들: 엄마! 나 정말로 사고 칠 뻔했어요! 그 누나가 돌아서서 전화통화를 하는데, ㅠㅠㅠ

        손이 막 허리로 향하는 거야. 3초간의 이성이 날 지배하지 않았다면, 나 정말로 사고치는 줄 알았어요.

        근데, 하루 일하고 나더니, 나이트 갈거라며 가불 10만원 해달라고 하잔아요. 우리 편의점은 규칙상 3~4일 전에 가불 신청을 해야 하거든요.

        내가 그 누나가 맘에 들어서 도와줬어요. 5만원 가불 받을 수 있게요.


아들: 더 웃긴 건요~ 가기 전에 몸매 자랑하고 싶었는지, 화장하고 차려 입고 왔는데, 와~

        내가 야단친 L(동생: 내 딸) 스커트는 짧은 게 아녔어요!

        조금만 삐끗해도 다보이겠어! 와~~나 확 가는 줄 알았어요!

엄마: 야! 그런 애들 조심해~ 순간 엮였다간, 헤어나질 못해.

아들: 엄만~ 내가 바본 줄 아세요? 걱정 마세요.

엄마: 네 또래의 애들은 아직 미숙해서 세상 이면을 몰라...

아들: 우리도 알건 다 알아요. 열린 세상인데,ㅎㅎㅎ

아들: 엄마, 나 그 누나 핸폰번호랑 생일도 알아요. 생일날 치즈케익 사오면, 나랑 놀아준대요.ㅎㅎ

엄마: 아서라~!

아들: 걱정 마세요. 그냥 즐기기만 할 꺼예요.

엄마: 헉!

 

그녀(엄마)는 아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라 한 동안 말을 잃었다.

 

08.02.22

 

*그녀-> 아들을 교육시켜야 할 엄마. 남자의 맘을 흔드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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