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김 영 미
뿌리는 늪에 있어도
하늘을 품은
가슴시린 속울음,
들숨 마디마디 그댈 가두고
날 세워 하늘을 벼리다
거세당한 꿈에 베인
마지막 눈물조차
꽃으로 피워
관절 속 웅크린 바람,
옹이진 삶 가닥가닥 풀어
속 비운 깃 펴며
그댈 호흡 합니다
바람 되어
하늘이 되어
날숨에 실어 보내는
꽃보다 아름다운 비상
07.11.02
2005년작 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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