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에는
김영미
한밤중에도
잠들지 않는 경안천으로
물별들이 불러왔나
별빛이 물결치고
달과 별도 내려와 춤추는
비 내린 밤거리는
빛의 축제 중
텅 빈 하늘이
어둠으로 내려앉은 경안천에는
빛줄기가 낮은 운율로 휘돌아 흐른다
우주의 모든 빛 끌어안고서
물속에 갇힌 청석바위도
‘수자원보호구역’에 긁힌
너른골 생채기도 감싸며 흐른다
2006년 12월 -겨울비 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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