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갱이 꽃
김 영 미
밟히고 밟혀도
굳은 땅에 옹이 짓는 질갱이꽃
아무도 몰라줘도 혼신으로 꽃피우고
알갱인 약내주어 오줌보를 뚫는다
어깨를 우쭐대며 모가지 치세우고
위로만 드러내는 저만 잘난 세상에서
땅 밑에 혼을 깔고 납작하게 살라하네
총총이 씨앗 엮어 주기만 하는
어미맘으로 엎드려 살아도
꽃은 살며시 피어나는데
잎새는 나물로 내어주고
잔뿌리로 새움 틔우며
작은 알갱이로 세계를 여는
질긴 사랑꽃,
질갱이꽃이여
질경이 씨=이뇨제
뿌리=체증을 완화시키는 민간 약재
2001.11.01
金煐美印
'시작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목련.2 (0) | 2007.02.27 |
---|---|
[스크랩] 목 련 꽃 (0) | 2007.02.27 |
Siam의 처녀 (0) | 2007.02.27 |
감꽃처럼 (0) | 2007.02.27 |
꽃물 2 (0) | 2007.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