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방

해넘이 행사

언어의 조각사 2023. 12. 31. 14:25

2024년에도

이곳을 방문하시는 모든 님의 발자취마다 빛나는 영광의 한해이길 바랍니다.

푸른 용의 기운으로 뜻하신 모든 사업이 승승장구하길 기도하며

블친님들의 건강과 건필을 응원합니다.~^^

2023년 12월 30일 <쪼꼬만 아트홀>에서는

7080 통기타의 따듯한 선율이 흐르는 송년음악회가 열렸다.

코로나의 역습을 견디느라 잠시 주춤했노라며

<쪼꼬만 아트홀>단장 류재찬 선생이

송년음악회에서 시 낭송을 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내왔다.

늘 그랬듯이 동료 시인들과 함께하겠노라는 나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었다.

 

달력 속의 날짜와 달력 밖의 날짜는 다르듯이
누군가는 아직도 1980년의 어느 골목 안을 헤매고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달력의 끝에서 막 해를 넘긴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동해의 깊은 새벽을 열기도 했을 것이다
모두가 자신 몫의 관습과 정서를 예열하는 중일 것이다.

아침의 규범과 저녁의 일상 속에서 우리는,

지상의 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가끔은 넘겨다 봐야한다.
누군가는 ‘죽음을 기억하라’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삶을 기억하라’며 실존주의를 강조하지 않았던가.
죽음을 기억하며 살든, 삶을 기억하며 살든
세월은 언제나 동쪽을 거쳐서 서쪽에서 눈을 감는다.
우리는 낡은 세월의 모퉁이를 막 빠져나온 듯

새해맞이를 즐기다가 또다시 새해를 맞이하곤 한다.


나 역시 2024년을 향한 희망을 부풀리며 2023 해넘이를 즐겼다.

돌이켜보면,

전문 낭송가도 아니면서 관내 행사에서 시 낭송으로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통기타로 전국에서 나눔 봉사를 해온 류재찬 선생과의 인연 덕분이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위한 위문 공연과 수재민돕기 행사

그리고 <토마토 축제> 등등의 수많은 행사에서 시 낭송으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인연이다.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이승하님의 시와 '흰밥도 눈물을 흘린다' 김영미 자작시를 낭송
노금희 시인의 사투리시가 찰지고 멋스럽다.

 

엄청나게 내린 눈도 박소영시인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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