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노을을 보라카이~~~^^
인천공항에서 4시간의 비행으로 필리핀 카리보(KALIBO)공항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퍼붓고 있었다.
아마도 열대성 몬순과 태풍의 영향인 스콜(Squall)인 듯하다.
비행기에서 항공사직원이 건네준 우산을 쓰고 직접 공항 땅을 밟으며 나오는데,
항공사 직원들이 비를 맞으면서 고인 빗물을 퍼내고 있었다.
전자동시스템을 갖춘 대한민국의 공항과 비교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미소로 응대하는 그들을 보며
청결하지 않은 공항의 건물 내부와 시스템상의 불편함을 불평할 수가 없었다.
필리핀은 인구 1억 명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존재한다.
수도는 마닐라이고 동남아시아의 동북단에 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대륙 중간에 자리 잡은 7,107개의 섬으로 이뤄진 공화국이다.
그중 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라카이는 중서부 파나이섬(Panay province) 북서쪽에 떠 있는 섬으로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 불릴 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지닌 휴양지다.
이곳에는 길이 7km에 달하는 길고 넓은 화이트 비치와 야자수 숲이 어우러진 32개의 크고 작은 비치가 있다.
보라카이에서는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이루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코코넛나무 크기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으며
파도가 밀려오는 지점에서 300m 이내에도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한다.
마켓에서도 환경보전을 위해 비닐봉투가 아닌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있었고,
Coffee Shop마다 비치된 종이로 만든 커피 빨대를 보며
관광수입원인 천혜의 자원을 보존하려는 주민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선박과 트라이시클에서 뿜어대는 매연과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호텔입구로 진입하면
빗물이 고여 만든 웅덩이를 피해 다니느라 보행도 불편하고, 트라이시클 타고 갈 땐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파손된 도로를 정부차원에서 보수가 어려우면 호텔 측에서라도 진입로를 개선해 주면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국가와 호텔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필리핀 당국에서도 환경보존을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겠지만, 지금 개보수 중인 건물들이 많은 것으로 봐선
곧 쾌적한 환경을 위한 도로의 개선과 전기차로의 전환이 도래할 듯하다.
다음에 보라카이를 다시 방문할 때는 아름다운 자연을 쾌적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리라 가늠해본다.
화폐는 달러를 페소로 환전해 가는 것이 편리하다. 특이한 것은 D-mall에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5페소를 받았고,
대부분의 식당이나 마켓에 화장실이 없었다.
아마도 관광지가 되기 전에는 자연적인 야외 화장실이 통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섬 내부에서는 엔진이 있는 베디카부 (자전거 택시)와 섬 관광용으로는 트라이시클을 전세를 내는 것이 좋은데,
1인 한 번 150페소 정도이다.
섬 주변의 바다를 일주하려면 파라우(Paraw)라 불리는 양쪽으로 아웃트리거가 달린 좁은 몸통의 범선이 있는데
배 밑 부분이 뾰족한 것이 특이하다.
내가 멀리서 바라보고 요트인 줄 착각했던 파라우(Paraw)는 아웃트리거와 동체 사이 가로대 위에 붙여진 바닥에 앉을 수 있으며
대부분 무동력선이라 돛을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바람 부는 날 타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보라카이 섬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다이빙 헬멧, 스노클링,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페러세일링 등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데,
나는 보트에 연결된 낙하산 체험과 호핑투어로 아름답고 원시적 섬을 거쳐 가이드와 선장이 던져준 유인 먹이 덕분에 몰려든
다양한 물고기와 신비스런 산호를 감상하며 황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스노우쿨링이 좋았다.
여행을 마치며 카리보 공항가기 전에 받은 2시간여의 태반마사지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주민들 대부분의 종교가 낙태를 금하는 카톨릭이고, 출산 후 태반을 기증하면 자부담 의료비가 10%라고 한다.
그 영향으로 피부에 좋다는 태반크림이 저렴한 듯하다. 태반마사지 가격은 90$로 팁으로 2$을 지불했다.
개인적 소견이지만 태국이나 베트남, 중국에서 받아본 마사지보다 경락마사지를 받는 느낌을 주었고,
특히 얼굴에는 주름을 방지하는 혈자리를 정확하게 눌러주는 기술이 감탄스러웠다.
보라카이 섬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은 길이 4km의 산호모래로 된 "화이트 비치"이다.
보라카이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우선 남쪽에 인접한 파나 섬의 북단에 있는 카티클란 마을까지 가야한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의 해변은 방카(Banca)라는 판푸보트(엔진이 내장된 아웃리거카누)로 15분이 소요된다.
아름다운 해변과 노을은 세계적 명소로 불릴 만큼 눈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우리들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준
'하나투어' 가이드 '리오'와 현지가이드 '프린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리오~~,
프린스(Prince)~~
Thank You!!!
1990년 BMW가개최한 열대 해변 핸드북 투표에서 "세계 최고의 해변 중 하나"라는 결과가 나왔고,
영국 텔레비전 등도 세계의 최고의 열대 해변이라고 격찬했다.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관광객이 해변의 백사장을 병에 넣어 가져가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것은 해양 생물 및 해양 연구에서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는 4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모래가 고갈될 우려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보라카이는 물의 과용, 토지의 용도 규제, 인구 증가, 오수, 폐기물 등 환경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시작했다.
보라카이의 하수와 쓰레기 문제 등으로 환경정화를 위해 2018년 4월 26일부터 6개월간 잠정폐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환경 복원을 위해 이 권고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 중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유일한 두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와 에어서울이
인천과 필리핀 보라카이 노선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Daum 백과 참조)
보라카이를 나서며 승선하기 전에 찍은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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